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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불기 전, 과수원 나무 관리해요

농업개발원 0 322 2019.07.08 09:52

- 농촌진흥청, 이상기상에 따른 여름철 과수원 관리 당부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해마다 발생하는 이상기상에 따른 과수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점검과 관리를 당부했다.

집중호우나 태풍, 폭염 등 자연재해로 최근 5년간 발생한 경제적 피해는 10여년 새 7배 이상 늘었다.

  ※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금액:  2001~2005년 1,236억 원 → 2011~2015년 8,666억 원

집중호우로 잠길 우려가 있거나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과수원은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경사가 심한 곳은 흙이 쓸려가지 않도록 짚이나 목초(초생 재배1)), 필름 등으로 덮어준다.

물에 잠겨 흙이 묻은 잎은 최대한 빨리 맑은 물로 씻어내고, 망가진 배수 시설은 신속히 복구해 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침수에 약한 복숭아나무는 오래 잠겨 있으면 잎이 일찍 떨어지거나 줄기(물관부2))가 썩을 수 있다. 최대한 물을 빨리 빼 다른 열매로 전염되지 않도록 병든 과실을 제거한다.

태풍이 오면 강한 바람으로 열매가 떨어지거나 잎이 찢어지고 나무 전체가 뽑혀 넘어질 수 있다. 방풍망(파풍망)을 설치해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지주3)로 단단히 묶어준다.

바람 피해가 잦은 지역이라면 처음부터 방풍망을 설치한다. 바람세기를 15~30%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느슨해진 가지도 한 번 더 묶어주면(유인 작업4)) 떨어지는 열매를 20%가량 줄일 수 있다.

나무가 쓰러졌다면 땅이 마르기 전에 세워 뿌리 주변에 흙을 채워 고정한다. 부러진 가지는 잘라내고 도포제를 바른다. 상처를 통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살균제를 뿌려둔다. 요소 비료 0.2%(1kg/500L)를 뿌리에 주거나 물에 탄 비료를 잎에 뿌려주면 자람세 회복에 도움이 된다.

장마·집중호우·태풍 후 고온과 강한 빛을 쬐면 열매에 데임(일소·엽소) 또는 터짐(열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토양 수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과수과장은 "비 피해 예방을 위해 과수원 토양 수분을 관리하고,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가 필요한 때다."라고 강조했다.

[참고자료] 과수원의 집중호우·태풍 피해 양상과 대응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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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수원에서 깨끗이 김을 메주는 대신에 목초 녹비 등 풀을 나무 밑에 가꾸는 재배법.
2) 식물의 뿌리로 빨아들인 물을 위쪽으로 보내기 위한 줄기 내 조직기관
3)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기둥이 되어주는 철제파이프, 나무 등.
4) 나무의 가지를 원하는 수형으로 만들거나, 나무가 넘어지지 않도록 묶어주는 것.

[문의] 농촌진흥청 과수과장 김명수, 정재훈 연구사 063-238-6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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